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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리뷰🎬

한국 드라마 <몸값> 진선규, 전종서, 장률 티빙 오리지널 추천작

by 천상연구원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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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목 : 몸값
장르 : 범죄, 스릴러, 느와르, 블랙 코미디, 재난, 어드벤처, 피카레스크, 고어
공개회차 : 6부작
러닝타임 : 215분 45초
연출 : 전우성
극본 : 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주연 : 진선규, 전종서, 장률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등장인물
노형수(진선규)
강원 춘천 중부경찰서 강력반 경위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보이는 주영과 성관계를 위한 몸값을 흥정하다가 사건에 휘말린다.
 
박주영(전종서)
몸값 흥정 전문가,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성관계를 하고자 하는 남자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그 사람의 장기를 이용하여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사다.  
 
고극렬(장률)
아버지의 병세가 위태로운 상황에 장기거래에 뛰어든 남자. 노형수의 신장을 빚을 내서 구매했다.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오롯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신장을 받는 것만 들어있다.
 

이중적인 의미의 제목, 몸값

한 모텔의 어느 호실, 형수의 등장으로 시작을 알린다. 예고편을 보지 못했기에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둘의 대화와 제목 "몸값"으로 지레짐작하여 고등학생과의 성매매를 그리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드라마를 시청했다. 극 중 노형수는 '처음'을 강조하며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처음이 아니라는 대답에 성관계의 대가, 즉 몸값을 흥정하게 된다. 여러 가지 의심을 정황으로 계속해서 흥정을 시도하게 되는데 주영의 교복과 다니고 있다는 학교의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로서 주영의 배경과 진짜 정체를 궁금하게 하여 둘의 대화를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결국 노형수는 몸값흥정에 성공했지만, 성관계 전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간 사이에 바뀌게 되는 장기밀매현장에서 몸값 흥정을 위한 재료로 전락하게 된다. 성관계를 위한 몸값이 사실은 또 다른 의미로 표현되며 시청자로서 뒤통수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상황이 뒤바뀌면서 형수의 눈에 씌운 수경에 주영이 3만원을 꽂아준다. 성관계를 위한 몸값 3만원을 위해 흥정했던 형수가 안쓰러워 보였다.
 

 

 

갑작스러운 대지진, 원테이크로 긴장감 있게

드라마 1회 차 마지막에 갑작스럽게 대지진이 일어나며, 방안에 가득히 차는 모래들을 보여주며 마무리가 된다. 사실 1회까지만 보면 사회의 어둠에 자리 잡은 불법적인 일들을 언어의 이중성으로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라는 감상평이지만, 이후 진행되는 2,3회 차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버린다. 갑자기 찾아온 재난상황에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그런 긴장감을 시청자의 입장에서 진짜 상황 속에 있는 것 같이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노형수의 시점을 따라가는 원테이크 촬영 기법 덕분인듯하다. 수조에 떨어진 후 주영이 탈출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만 당하고, 또 본인의 장기를 샀다고 주장하며 팔지도 않는 신장을 요구하며 무서울 정도로 집념을 보이는 고극렬 씨를 따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의 노형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본격적으로 재난상황이 시작되는 2, 3회 차부터 화면의 끊김 없이 노형수를 따라다니며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 내가 드라마 상황에 있는 듯이 노형수 캐릭터와 같이 놀라고 같이 긴장하며 심적으로도 쉴 수 없는 드라마였다.
 

 탈출을 위한 사투, 또 다른 시련

지하에서부터 무너져가는 모텔은 탈출을 위한 사투가 2~3회 차에서 진행된다. 지하의 같인 두 형제부터 시작해서 사람의 귀를 모아 오는 직원들, 또 장기를 구매하기 위해 모였던 경매 참가자들 등 하나같이 정상의 범주를 벗어난 사람들과의 사건으로 인해 쉴틈 없는 이야기 진행이 특징이다. 결국 주영과 팀을 맺어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을 준다.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결국 이야기가 이끌어가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원하는 바를 손에 얻고 탈출까지 한 일행들에게 탈출은 또 다른 시련을 위한 관문이었다. 무너진 건 모텔만이 아니었다. 결국 3회 차로 이루어진 1부의 끝까지 이야기는 일행들을 편히 쉬게 놔두지 않았다. 총 6회 2부작에서 1부만 보고도 느끼는 거지만, 정말 알차게 담았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끊임없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주어지고 또 원테이크 촬영이라는 전개방식에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해 주었다. 볼거리 요소가 많고 또한 원테이크 촬영 덕분인지 배우의 연기의 호흡도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올라올 수 있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없지만 최근 무료함을 느끼는 시청자라면 주저하지 말고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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