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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리뷰🎬

한국영화 <세자매> 딸들의 이야기 장윤주, 문소리, 김선영 줄거리 가족영화 장르 드라마

by 천상연구원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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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

세 자매 

 

개봉 2021.01.27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5분 

 

감독 이승원 

출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조한철, 현봉식

배급 리틀빅픽처스 

 

미연(문소리)

미연은 1남 3녀 중 둘째이다. 자매들 중 맏딸 같은 존재, 밖에선 절실한 기독교인으로 

가정에서 두 남매를 갖은 엄마로.. 겉으로 보기엔 그저 다정하고 성실한 사람으로만 보이지만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희숙(김선영)

희숙은 남매 중 첫째이다. 남편과 이혼을 하고 반항적인 딸 하나를 두고 작고 허름한 

한 꽃집하나를 운영하면서 근근히 살고있다. 그녀에게는 자신을 해하는 병이 있다. 

어찌하다 병을 갖게 되었을까. 영화내내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해 미안하다는 그녀이다.

 

미옥(장윤주)

미옥은 셋째이다. 돈 잘 버는 아들딸린 남편과 함께 산다.

남들이 보기에 다소 거칠고 반항적이다. 남들은 남편이 돈이 많아 결혼했다고 수군대지만 

미연은 남편이 착해서 결혼했다. 남편이 받을 상처를 신경쓰기도

다큰 아들에게 엄마이고 싶기도..

 

 

 

 

세 자매, 그녀들의 삶

첫째 희숙은 전 남편에게 폭력적이고 존중받지 못하는 말을 들어도 그저 웃기만 한다. 하나 있는 딸마저도 엄마를 무시하고 미 난폭하고 돈이나 내놓으란 식이지만 그냥 머쩍은 미소만 지으며 해달라는 대로 해준다. 어두운 방에서 홀로 티브이를 보다. 자해를 함으로써 위안을 얻는 그녀.

둘째 미연은 교회 집사로 남편은 대한 교수로 성실하고 교회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인물이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말투에서 왜인지 내면의 무언가를 짓누르고 있는 듯 느껴진다. 강박 수준으로 보일 정도로 밖에서도 집에서도 기도를 행하고 아이들 강요까지 하는 그녀. 그런대로 잘 살고 있다고 믿고 싶었던 그녀는 교회 학생과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다. 억장이 무너질지언정 더욱 강하고 냉철하게 행동하는 그녀 한편으로는 좀 무서워 보일 정도이다. 그나마 세 자매 중 가장 잘 사는 딸이기에 언니 희숙은 돈을 곧잘 꾸기도 한 모양이다. 그런 언니가 걱정이 되기도 미안하기도

자매 중 막내인 미옥 작가의 삶으로 잘 풀리지 않는 자신의 삶에 고독함에 매일같이 술을 마신다. 돈 때문에 결혼 했을거라는 남들의 소리에 남편이 상처받는 게 싫고 엄마로서 서툰 자기 자신과 아들의 친엄마와 다른 자신이 답답할 뿐이다. 

서툴고 거칠지만 모든 매사에 당당함 하나는 무장한 그녀 속 깊은 내면을 엿보면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녀들은 많이 억척스럽기도 지쳐 떨어질 것만 같기도 하다.

 

아버지의 생신날 모인 가족들 그리고 아픈 마음 

아버지 생신으로 세 자매 지인들 하나 있는 남동생이 다 같이 모였다. 아버지 생신날 모이기까지 중 

전부터 미옥의 의문의 기억 속 장면 어린 미연과 미옥이 손을 잡고 동네 구멍가게로 뛰어가는 모습. 그날의 모습이 무엇 때문인지 가물가물한 미옥의 기억의 정체가 풀리는 날이 되었다. 희숙과 지섭은 사실 입양된 자식이었다. 매일같이 아버지의 폭력으로 어머나와 이 남매는 번갈아가며 맞아야 했고 그런 여럿 날 중 하루 미연은 미옥의 손을 잡고 구멍가게에 가 도와달라고 어른들께 청했다. 그렇지만 어른들은 그저 아버지가 교도소에 가면 좋으겠냐 그런 불효가 어딨느냐며 가서 빌라는 말과 아이스크림을 쥐어주며 보냈다. 가정폭력을 겪으면서도 그저 그런 줄 알고 살아야 했던 어린 자식들의 아픔은 훗날 커서도 여전한 상처이고 아물기는커녕 덧날 뿐이었다. 희숙에게는 자해를 하고 자기 자신을 하대해도 맞서지 못하는 병과 끝내 암에 걸리고 말고, 미연은 언니와 남동생을 악몽에서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답답함과 그 시절 아픔을 잊고 싶어 더욱더 강하게 주님에게 집착하고, 미옥은 그 아픔을 안고 살아도 거칠고 반항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남동생 지섭은 사회에 나가지 못하고 은둔생활을 하며 지독한 우울증을 갖고 살아왔다. 이날 아버지 생신날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으로 분노를 터트린 미연은 어쩌면 자신에게서 보이는 아버지의 눈빛에 더욱더 폭발하게 됐는지도 모른다. 

아버지를 향해 언니와 동생에게 사과하라며 소리치는 미연 아버지께 사죄하라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아버지는 그런 자신을 저주하듯 유리창에가 머리를 박고 깨뜨린다.

 

 

영화의 주인공은 사실 우리들의 곁에 어쩌면

세 자매가 주인공인 영화이고 아버지 생신 전까지 이들의 삶을 엿보고 기억의 정체를 하여금 점점 아버지에게 고향에 가는

 길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저 여성들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더 깊이 들어가면 우리나라 사회 속에 그들의 어린 시절 속에 어른들의 잘못된 이념과 정치가 드러나지 않은 학대 가정 속에 살아온 아이들의 삶을 보여준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많이 문제의식이 개선됐고 사회문제가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곳곳에서는 어른들로 하여금 상처를 받고 여전히 어린 시절 가장 의지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부모와 어른에게 외면당하는 아이들이 존재할 것이다. 

아이들은 학대를 받아도 그 사실을 본인이 인지하더라도 어떤 한 면에 한 가지 좋은 기억만으로도 그 어른을 용서하거나 쉽게 미워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어른이 되어 아이를 보호할 사람이 되지만 자기 자신을 보듬고 아끼는 방법을 미처 배우지 못하여 여전히 고통 속에 살기도 할 것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자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다시금 각성하고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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